북측 메르스에 여전히 민감…인민군·경비원 등 마스크 착용

▲ 통일부 이상민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남측대표단이 16일 제6차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를 나서고 있다.
북한 근로자 임금 인상 문제 등을 논의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6차 회의가 16일 오전 10시 개성공단에서 시작됐다.
 
남북이 2013년 8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를 채택하면서 출범한 당국 간 채널인 개성공단 남북공동위는 작년 6월 5차 회의 이후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1년1개월 만에 개최됐다.
 
남측 대표인 이상민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은 이날 남북공동위 회의 참석 전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1년여 만에 공동위가 열린다"며 "개성공단의 발전 정상화 차원에서 현안을 협의하고 소기의 성과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단장 등 남측 대표단 5명이 공동취재단과 함께 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 도착하자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대표단이 맞이했다.
 
이 단장은 가볍게 웃는 표정으로 "반갑습니다"라며 북측 대표단과 악수를 했다.
 
북측 대표인 박 부총국장은 악수할 때 살짝 미소를 머금었지만, 전반적으로 무표정했다. 남측 대표들에게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목소리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남북 당국 간 회담은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김영철 국방위원회 서기실 책임참사 겸 정찰총국장이 작년 10월 15일 판문점에서 군사당국자 접촉을 가진 이후 9개월 만이다.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남측 인원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북측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여전히 민감한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앞서 남측 대표단이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할 때 초소에서 근무하는 인민군 2명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개성공단 경비원과 일부 북한 근로자도 마스크를 작용하고 있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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