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귀포시 예산안의 특징은 재정의 건전성 확보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는데 있다.

시는 올해 7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으나 내년에는 발행하지 않으며 연평균 20억원 규모의 채무부담사업도 시행하지 않는다.

또 월드컵 경기장 건설 채무원금 조기상환에 158억원을 계상해 채무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월드컵 경기장 완공으로 국·도비 보조금 125억원이 줄어드는 등 몇가지 감소요인을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2200억원대의 예산규모를 실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양여금과 교부세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기장 진입도로 마무리 및 각종 현안사업에 지방양여금이 올해보다 39.7%인 70억원이 늘어났으며 지방교부세는 26.9%인 98억원이 증가했다.

세출부분에서는 사회복지 사업비가 가장 크게 늘었다.

시는 내년 사회복지사업비로 올해보다 64.5% 증가한 2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월드컵 대비 주요도로 정비 등 주변환경정비 사업비 25억원, 월드컵 관광문화행사 23억원 등 월드컵과 관련해 48억원이 투자된다.

외돌개 해양체육관광시설 6억원, 천제연 야간환경조성 6억원, 이중섭 문화의 거리 조성 10억원, 법화사지 정비 6억원, 올림픽 스포츠센터 건립비 14억원 등 관광·문화 분야에 231억원이 집중 투자된다.

1차산업에는 밭기반 정비사업 60억원, 감귤박물관 건립 및 세계감귤전시포장 사업 24억원, 부적지 감귤원 정비 9억원 등 264억원이 투입된다.

이외에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 조성 사업에 283억원, 국제자유도시 조성사업에 1307억원, 교육·정보화 기반조성에 18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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