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팀 간 자존심 승부에서 오현고가 웃었다.

18일 중문구장에서 열린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 3조 오현고와 제주중앙고간 대결 결과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가려졌다.

시작부터 팽팽했던 지역 팀 간 대결은 승부를 넘어 ‘자존심 싸움’을 겸한 장외 경쟁까지 치열했다.

포문을 먼저 연 것은 제주 중앙고였다. 전반 4분 10번 김태우가 올려준 공을 16번 홍기석이 골문으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오현고도 가만히 승리를 내줄리 만무했다. 전반 25분 양팀 선수 한 명씩이 퇴장하는 등 경기 흐름이 흔들린 사이 39분 10번 강다빈이 상대 진영 오른쪽을 흔들며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껏 고조된 젊은 혈기는 후반 역시 뜨겁게 달궜지만 ‘골문’은 열지 못했다.

승자를 가리기 위한 승부차기 결과는 ‘집중력’이 갈랐다. 제주 중앙고의 첫 번째, 두 번째 키커의 공이 골문을 벗어난 사이 오현고는 4명의 키커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첫 승을 챙겼다.

오현고는 20일 중문구장에서 역시 승부차기 끝에 분패한 경기 청운고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제주중앙고는 같은 날 강창학B구장에서 7년만에 백록기 재도전에 나선 경기고양고와 본선 진출을 향한 투지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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