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청천 심판' 강동훈 씨

"아름다운 청정 제주의 천연 잔디 구장에서 펼쳐지는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를 통해 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정정당당한 경기의 기쁨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와 대한축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양석후)가 주관하는 제23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서 강동훈 심판(52·대한축구협회 1급)은 심판진을 이끌며 '포청천 심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백록기를 진행하는 심판 중에 나이가 가장 많은 강동훈 심판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강 심판은 축구가 아닌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초등학교시절부터 대학생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약했다. 물론 태권도 심판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가 좋아 사회인축구를 시작하면서 심판에 도전, 2002년 꿈에 그리던 심판 자격을 취득했다. 3급에서 2급, 2급에서 1급으로 승급한 후 5년 째 백록기 대회 축구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강 심판은 "승리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승리보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며 "천연 잔디 구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밝은 한국축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록기 대회는 대회 참가 선수뿐만 아니라 서귀포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는 대회"라며 "앞으로 백록기 대회가 전국 최고 대회로 자리 잡아 선수단과 서귀포시 모두에데 도움이 되는 대회로 거듭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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