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24일부터 경내에 있는 조선시대 사적지 ‘칠궁’(사적 제149호, 종로구 궁정동 소재) 권역을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한다. 이번 ‘칠궁’의 개방은 지난 1968년 남파된 김신조등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하려 했던 ‘1·21 사태’를 계기로 일반관람이 금지된 이래 33년여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칠궁’은 숙종의 후궁이자 영조의 생모인 숙빈 최씨의 신위를 모신 육상궁을 비롯해서 저경궁(선조의 후궁 인빈 김씨), 대빈궁(숙종의 후궁 희빈 장씨), 연호궁(영조의 후궁 정빈 이씨), 선희궁(영조의 후궁 영빈 이씨), 경우궁(정조의 후궁 수빈 박씨), 덕안궁(고종의 후궁 엄씨) 등 7개 사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종묘와 더불어 조선시대 묘사제도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7궁의 일반 공개는 문화재 보존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시간대별 안내관람으로 실시되며, 관람객들은 기존 청와대 관람절차에 따라 경복궁 동편광장의 ‘청와대 관람안내소’에서 관람권을 받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청와대는 그동안 ‘열린 청와대’를 지향, 일반 국민들에게 경내 관람을 실시해 왔으며, 이번 ‘7궁’개방으로 관람객들의 관심과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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