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오름의 보전대책에 따른 일부 계획이 개발에 치중돼 당초 사업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환경부는 19일 김창두 수망리장과 주민,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부 회의실에서 ‘제주 물영아리오름 습지보전·관리대책 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중간보고회에 자료에 따르면 용역업체는 지역주민지원대책에서 제주지역의 특산품인 감귤을 주제로한 ‘감귤공원’을 유치,감귤과 관련된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제주도 자생식물을 주제로 한 ‘제주 물영아리 야생화원’을 조성,야생화 압화와 관련된 상품을 개발하고 전시·판매의 의견도 내놓았다.게다가 체험·참여위주의 관광상품개발과 허브,약초 감상·판매등의 프로그램도 제시했다.

 이처럼 물영아리오름의 종합적인 보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의 일부계획이 상품개발과 전시·판매등에 중점을 두고 있어 사업목적이 ‘보존인지,개발인지’혼동을 주고 있다.환경부도 이에따라 용역업체에 일부계획의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참석자는 “용역업체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주민지원대책을 마련한 것같다”며 “정확한 내용은 최종보고서가 제출돼야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