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백록기 첫 해트트릭 창원기공고 황지현 선수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 2차전이 진행된 20일 공천포 구장에서 기다리던 소식이 전해졌다. 대회 첫 해트트릭. 주인공은 창원기계공고 황지현 선수(7번. 3학년)다.
 
팀 세컨 스트라이커인 황 선수는 올 리그 대회(경남리그 3위)에서 그리 많은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뛰어난 발재간으로 공간을 열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것으로 팀의 수훈감 역할을 해왔다.
 
이날 청운고와 전반 0-0의 팽팽한 접전 상황 역시 황 선수의 빠른 발이 흔들었다. 후반 17분과 19분 연속골로 상대팀을 흔든 것은 물론 후반 38분 상대 수비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까지 침착하게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1학년이던 지난 2013년 선배 이재민 선수의 '대회 첫 해트트릭'기록을 잇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2년 전과 똑같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황 선수는 "그때는 형(이재민 선수)이 마냥 부러웠는데 막상 내가 주인공이 되고 보니 좋은 것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나 보다는 팀이 만들어준 기록"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솔직히 대회 첫 해트트릭이란 기록을 만든 것 보다는 백록기 16강에 올랐다는 것이 더 기쁘다"며 "남은 대회도 더 열심히 뛰어서 이번엔 '백록기'를 가지고 돌아가고 싶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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