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고·제주제일고 '어게인 1998' 본격 시동
원년챔프 청주대성고 등 역대 우승 5개팀 합류
오현고 예선 1승에도 본선 문턱서 아쉽게 '무릎'

▲ 20일 중문구장에서 열린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4조 2차전 제주제일고와 경기능곡고의 경기에서 장주훈(능곡7번)과 이정택 (제주제일고15번)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김대생 기자
서귀포고와 제주제일고가 각각 조1.2위로 제2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6강'본선 무대에 오르며 지역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18일부터 강창학A.B구장과 중문.공천포 구장에서 예선 32경기를 치른 결과 도내 출전 5개 팀 중 2개 팀이 '어게인 1998년'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예선 첫날 단 2팀만이 '16강'8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나머지 14장의 티켓을 향한 참가팀들의 경쟁은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치열했다.

예선 1차전에서 골득실 '6점'을 챙겼던 서귀포고는 전반기 RESPRECT 26리그 1위의 경기 광동고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안착했다.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분위기는 대회 첫골의 주인공인 홍용성의 발이 바꿨다. 홍용성은 2차전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예선 2승을 견인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전반기 서울북부리그 3위의 서울중동고에 일격(승부차기 승)을 가했던 제주제일고는 2차전에서 경기RESPECT28리그 3위 경기 능곡고를 1점차로 누르며 운이 아닌 '실력'으로 16강 티켓을 챙겼다.

원년 챔프 청주대성고(1993년)를 비롯 중경고(1999년 7회), 강릉문성고(2009년 17회), 한양공고(2013년 21회)가 16강 신고를 하며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챔프팀 5개 팀 모두 16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천제일고(옛 이천실업고, 1999년 7회)와 대동세무고(2011년 19회), 유성생명과학고(2013년 21회) 등 역대 준우승팀 3팀도 16강에 합류하는 등 '백록기'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 밖에 지난해 4강 경기 용호고와 서울남부리그 2위 경신고, 호남리그 2위 군산제일고, 경남리그 3위 창원기계공고, 7년만의 복귀전을 치르는 경기 고양고가 22일 강창학 A.B구장에서 8강 진출권을 다투게 되는 등 '23회 백록기'를 역대 최대급 빅 매치로 만들었다.

그만큼 16강의 벽은 높았다.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경기 RESPECT28리그 라이벌인 광명공고에 2-0 승리를 챙겼던 통진고가 청주대성고에 3골차로 지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는가 하면 승부차기 끝에 '승자'로 이름을 올렸던 안산고.청운고와 제주오현고는 본선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서울 5개 팀 중 중동고만 고배를 마신데 반해 경기 12개 팀 중에는 단 4개 팀만 16강에 오르는 등 천연잔디구장의 쓴 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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