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리그 순위 무의미
예선 1승 거둔 5팀 탈락
1패 군산제일고 등 16강

▲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5조 서귀포고와 경기광등고와의 2차전이 20일 강창학B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성종호(사진 오른쪽 서귀포고)가 광동고 골키퍼를 제치고 두번째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특별취재팀
축구공은 젊음 앞에 '정직'했다. '전국 강호'라는 타이틀은 백록기 앞에 의미를 잃었다.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 2차전이 열린 20일 강창학A.B구장과 중문.공천포구장 모두 마지막 경기까지 16강팀 전체를 확정짓지 못했다.
 
예선 1차전 16경기 중 6경기가 '승부차기'로 승자를 겨룬 만큼 2차전은 시작부터 신중했다. 전국고교축구대회 중 유일하게 전 경기를 천연잔디구장에서 진행하는 만큼 탄탄한 기본기와 조직력을 갖춘 팀이 우위를 차지했다.
 
원년 챔프의 귀환 역시 쉽지 않았다. '1회 대회 우승'팀으로 주목받았던 청주 대성고는 예선 1차전에서 경기 용호고와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지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챔프'란 수식어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예선 2차전에서 1차전 승리를 등에 업은 경기 강호 통진고(RESPECT28리그)에 3점차 승리를 거두며 본선 행을 확정짓는 등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예선 1차전 하남축구클럽에 1패를 안았던 군산제일고는 지역 연고 오현고에 1-5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합류하며 이번 대회 '이변'으로 기록됐다.
 
역시 예선1차전 1패(1-0, 대 목포공고)대의 대동세무고도 경기 안산고에 2-1로 이기며 '골득실 +2'로 16강에 올랐지만 통진고.대구공고.안산고.오현고.청운고 등은 '예선 1승(승부차기 포함)'에도 불구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예선 1.2차전 골득실 +10으로 16강에 안착한 강원 강릉문성고를 제외하고 승리의 여신은 '16강'문은 쉽게 열어 주지 않았다.
 
18회 대회 준우승과 지난 대회 4강 설욕을 다짐했던 서귀포고는 1차전 (6-0, 대 충북운호고)에 비해 2차전은 힘들게 넘었다. 경기 지역 강호 중 하나인 광동고를 맞아 선취점과 추가점을 먼저 내주고 만회골을 넣는 힘든 경기를 치른 끝에 막판 뒷심을 발휘, 후반 28분 역전골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98년 6회 우승의 제주제일고도 '챔프 자존심'을 건 총력전 끝에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차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서울 강호 중동고를 무너뜨린 기세를 몰아 경기 능곡고에 전반에만 2골을 뺏으며 앞서 갔지만 후반 만회골을 내주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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