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리그 순위 무의미
예선 1승 거둔 5팀 탈락
1패 군산제일고 등 16강
축구공은 젊음 앞에 '정직'했다. '전국 강호'라는 타이틀은 백록기 앞에 의미를 잃었다.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예선 2차전이 열린 20일 강창학A.B구장과 중문.공천포구장 모두 마지막 경기까지 16강팀 전체를 확정짓지 못했다.
예선 1차전 16경기 중 6경기가 '승부차기'로 승자를 겨룬 만큼 2차전은 시작부터 신중했다. 전국고교축구대회 중 유일하게 전 경기를 천연잔디구장에서 진행하는 만큼 탄탄한 기본기와 조직력을 갖춘 팀이 우위를 차지했다.
원년 챔프의 귀환 역시 쉽지 않았다. '1회 대회 우승'팀으로 주목받았던 청주 대성고는 예선 1차전에서 경기 용호고와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지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챔프'란 수식어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예선 2차전에서 1차전 승리를 등에 업은 경기 강호 통진고(RESPECT28리그)에 3점차 승리를 거두며 본선 행을 확정짓는 등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썼다.
예선 1차전 하남축구클럽에 1패를 안았던 군산제일고는 지역 연고 오현고에 1-5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합류하며 이번 대회 '이변'으로 기록됐다.
역시 예선1차전 1패(1-0, 대 목포공고)대의 대동세무고도 경기 안산고에 2-1로 이기며 '골득실 +2'로 16강에 올랐지만 통진고.대구공고.안산고.오현고.청운고 등은 '예선 1승(승부차기 포함)'에도 불구하고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예선 1.2차전 골득실 +10으로 16강에 안착한 강원 강릉문성고를 제외하고 승리의 여신은 '16강'문은 쉽게 열어 주지 않았다.
18회 대회 준우승과 지난 대회 4강 설욕을 다짐했던 서귀포고는 1차전 (6-0, 대 충북운호고)에 비해 2차전은 힘들게 넘었다. 경기 지역 강호 중 하나인 광동고를 맞아 선취점과 추가점을 먼저 내주고 만회골을 넣는 힘든 경기를 치른 끝에 막판 뒷심을 발휘, 후반 28분 역전골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98년 6회 우승의 제주제일고도 '챔프 자존심'을 건 총력전 끝에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1차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서울 강호 중동고를 무너뜨린 기세를 몰아 경기 능곡고에 전반에만 2골을 뺏으며 앞서 갔지만 후반 만회골을 내주며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긴장을 풀지 못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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