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전남 목포시 공생재활원 등산부 소속 정신지체 장애인 10명과 인솔교사들이 한라산 등반에 나서고 있다.<부현일 기자>
“눈 쌓인 가을 한라산이 너무 신기해요”

전라남도 목포시 공생재활원 등산부 소속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21일 눈쌓인 한라산에 올랐다.

이날 남한 최고봉의 경치를 만끽한 이들은 정신지체 1∼3급 장애인 10명과 인솔교사 5명 등 모두 15명.

30세 이상 정신지체 장애인들로 구성된 등산부는 장애인들의 근력 강화와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기 위해 올 3월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등산부 창단이후 주로 전라도에 있는 낮은 산을 등정하다 올해 마지막 산행으로 남한 최고봉인 한라산 등정을 결정한 후 하루 2∼3시간씩 훈련을 해 왔다.

이남연 교사는 “제주도에 왔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쁜 일인데 한라산까지 등정해 부원들이 자신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라산에 쌓인 눈을 보며 오르다 보니 힘든 것도 모두 잊어버렸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교통 상조회(회장 김정석) 회원들과 조천읍 선흘리소재 선인지 빌리지 등이 공생재활원 등산부에게 차량·숙박 등을 제공해 이들의 한라산 등정을 측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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