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대회 12강 가려져
통진고 등 본대회 설욕
청운고 등 경기운 따라
제주일고·서귀고 고배

제23회 백록기축구대회 U-17대회 '12강'이 가려졌다.

12개 중 무려 7개 팀이 본대회 동반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등 '기회'와 '스타 등용문'이라는 백록기 전통을 확인했다.

19.21일 걸매A.B구장에서 진행된 제23회 백록기 U-17 예선 1.2차전은 본 대회 이상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가 축구팬은 물론 제주를 흔들었다.

아직 고교 무대 경험이 적은 1.2학년 선수들이지만 '실력'으로 승패를 가리는 순수함으로 학생축구의 매력을 한껏 풀어냈다.

여름 더위와 부족한 경기 경험을 만회한 것은 리그 성적보다는 '조직력'이었다. 한양공고와 군산제일고, 용호고, 경신고, 하남축구클럽, 중경고, 이천제일고 등 7개교가 본 대회 16강에 이어 U-17대회 12강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강호의 면모를 아낌없이 드러냈다.

본대회 예선 1차전에서 리그 2위인 광명공고에 2-0으로 이기고도 청주대성고에 3골을 내주며 본선 문턱에서 멈춰야 했던 경기 통진고(RESPECT28 1위)는 저학년팀이 U-17 예선 1.2차전 9골의 막강 화력으로 12강을 확정지으며 분을 풀었다.
 
대구공고 저학년팀은 예선 1차전 창원기계공고로부터 승부차기 승점을 얻은 뒤 경기 고양고에 일격(0-3)을 당하며 16강 티켓을 놓친 '형'팀과 반대로 1차전 승부차기 패(대 전남H&H)를 딛고 안성맞춤FC에 3-1로 이기며 조 1위로 12강에 선착하며 설욕했다.

'제2제주연고팀'으로 관심을 끌었던 전남 순천고 저학년부도 2승(+7) 조 1위로 12강을 신고하며 본대회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달래며 '세 번째 U-17챔프'를 정조준했다.

같은 경기팀인 청운고와 광동고는 '경기 운'도 따랐다. 청운고는 예선 2차전에서 창원기계공고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지만 1차전 상대인 대동세무고의 경기 포기로 챙긴' 승점 3점'으로 12강 티켓을 챙겼다.

광동고 역시 같은 조에 편성된 4팀 모두 '1승1패'로 맞물린 상황에서 '골득실'과 '승자승'을 묶어 마지막으로 12강행에 합류했다.

제주연고팀의 분전은 아쉬웠다. 제주제일고는 예선 1차전에서 경신고에 1패(3-1)를 안은데 이어 부상 등으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으며 2차전을 포기했다. 서귀포고는 이천제일고를 맞아 경기종료 1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집중력을 발휘했는가 하면 무려 14번의 승부차기 끝에 승점은 챙겼지만 '승자승'기준에 밀려 1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부전승 4개 팀을 제외한 나머지 8강 티켓 4장은 23일 걸매 B구장에서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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