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수매지침 시달예정-수매가격 관건

노지감귤 정부수매가 빠르면 다음주 시작된다. 제주도는 가격이 바닥을 헤매고 있는 올해산 감귤의 출하물량 조절과 시장 격리에 의한 가격제고를 위해 20일 농림부에 조기수매를 요청한 결과 다음주초까지 수매지침을 내려보내겠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농림부가 정부수매 물량과 시기, 가격,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 지침을 시달하면 곧바로 수매가 이뤄진다. 정부수매는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하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협의 협조를 얻어 시행된다.

제주도는 농림부 건의를 통해 시장 격리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급적 빨리 수매에 나서는 한편 8,9번과를 우선 수매해주도록 요청했다. 수매가격은 kg당 160∼190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수매 가격을 너무 높게 잡을 경우 농가희망 물량이 폭주해 일대 혼란이 빚어질수 있고, 거꾸로 kg당 80원(농가수취가격)인 가공용 수매는 크게 위축되는데다 농안자금 투입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농림부 결정이 주목된다.

특히 농림부와 제주도는 일시에 많은 물량을 수매하면 가공용으로 처리하는데도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매된 감귤을 가공위주로 처리하되 수요처가 있으면 무상기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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