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백록기 두번째 해트트릭 용호고 하재현 선수

"올해로 3년 연속 백록기에서 뛰고 있습니다. 느낌이 좋았어요"

22일 제23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 두 번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된 용호고 하재현 선수(3학년)의 얼굴은 지역 축구팬들에게 익숙하다.

1학년이던 지난 21회 백록기 U-17대회 원년 챔프 멤버였고, 지난해는 '본 대회 4강'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는 16강 상대인 지역 연고 서귀포고로부터 해트트릭은 물론 '한 경기 5골'기록을 뽑아내며 자타공인 '백록기 스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안개로 경기 시작전 그라운드가 바뀌는 '소동'이 있었지만 하 선수에게는 '행운'이 됐다. U-17대회에서 본 대회 주전을 노리며 가슴이 터져라 뛰었던 걸매B구장이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서귀포고를 향한 일방적인 응원 역시 자신들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여유도 있었다. 경기 시작부터 가벼운 몸놀림으로 서귀포고 진영을 흔들던 하 선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득점 기회를 110% 살리며 팀의 6-2 승리를 견인했다.

하 선수는 "1학년 때부터 같이 대회를 뛰며 호흡을 맞추다보니 이젠 눈빛만 봐도 기회가 생길 정도"라며 "제주 그라운드가 익숙해서인지 컨디션도 좋았다"고 백록기 예찬론을 펼쳤다.

또 "지난해 팀은 4강에 올랐지만 개인적으로 골을 많이 넣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기록과 상관없이 후회없이 뛸 생각이다. 우승까지 한다면 더 좋겠다"고 웃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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