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날이 덥고 습해진다. 어깨 관절 통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장미철만 되면 걱정이 쌓인다. 오십견이나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어깨 관절염 등의 환자들은 비만 내리면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 
 
이에 대해 하승주 인천 모두병원 원장은 "장마철 어깨관절 등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우리 몸이 기압이나 습도, 온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마철에는 외부 기압이 내려가지만 반대로 관절 내 압력은 높아져 통증이 심해진다. 장마철 높은 습도는 우리 몸의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게 방해하는데, 이는 관절 내 림프액을 증가시켜 부종을 일으키고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비가 내리는 날이 늘어 일조량이 부족해지는 것도 통증을 더 민감하게 한다. 일조량이 적으면 통증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우울감을 느끼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는 증가한다. 
 
특히 여름철 실내에서의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피부에 닿으면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관절액이 굳어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하승주 원장은 "어깨관절 통증은 누운 자세에서 더 심해지는데, 어깨관절 공간이 누우면 더 좁아지기 때문이다. 어깨 통증 환자들이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특정 자세에서 어깨통증이 있거나 야간에 심하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어깨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초기라면 어깨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보존적 방법을 병행하는 것이 추천된다.
 
하승주 원장은 "통증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온찜질을 하면서 운동 범위를 넓혀주면 좋다"며 "하지만 이 같은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대표적인 어깨통증 수술법은 관절내시경술이다. 아픈 어깨 관절에 몇 ㎜의 작은 구멍만 뚫고 길고 가는 관 형태의 내시경을 넣어 관절 내부를 의료진이 눈으로 보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와 관련 하 원장은 "내시경으로 손상된 부위를 직접 관찰하기 때문에 MRI보다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며 "진단과 동시에 염증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손상된 연골을 봉합하는 등 치료에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절내시경은 피부절개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어 여성들에게 호응이 좋다. 또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로 1시간 내에 수술이 끝나기 때문에 노인들도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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