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결승전서 맞수 서울 경신고 상대로 '두 번째 백록기' 획득
U-17대회 네 번째 챔프 '제2지역팀' 전남 순천고 접전 끝 우승

축구공이 둥근 수많은 이유들 중에 '도전' 앞에 정직하는 것만큼 중요한 진리도 없다. 패배로 인하여 배우는 것도 있지만 승리로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 역시 젊은 선수들이 쏟아낸 뜨거운 땀방울로 확인됐다. 제23회 백록기가 만드는 '고교 축구사'의 한 페이지는 또 한 번 신화가 됐다.

제민일보사(대표이사 백승훈)·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 공동 주최,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회장 양석후) 주관으로 지난 18일부터 9일간 제주를 달궜던 제2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강릉문성고'가 우승하며 역대 다섯 번째 '2회 우승'의 기록을 썼다.

올해 백록기에는 전국고등축구리그 17개 리그(프로축구산하 주니어 2개 리그 제외) 전기 1위 4개 팀과 2위 7개 팀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강릉문성고(17회) 외에 원년 챔프인 청주 대성고와 제주제일고(6회), 서울중경고(7회), 한양공고(21회) 등 역대 우승팀 5개 팀과 준우승 전력 4개팀(이천제일고.7회, 서귀포고.18회, 대동세무고.19회), 대전유성생명과학고.21회)이 백록기를 정조준하며 '학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명승부를 예고했고, 적중했다.

전.후반 어느 80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치열했던 허리 싸움으로 그라운드를 압도했던 두 팀의 공방에서 신의 한 수는 '용병술'이었다. 강릉문성고 3학년 트리오 김용환.임보위.박재정이 상대 수비를 쉴 새 없이 흔들며 기회를 만들었고 두 골을 합작하며 서울 경신고에 2-1 승리를 거뒀다.

강릉문성고는 이로써 창단 9년 만에 백록기 정상에만 2번 오르는 등 4강 1회를 포함해 '신흥 백록기 강호'로 입지를 굳혔다.

 

앞서 강창학A구장에서 열린 U-17결승전에서는 '제2연고팀'으로 대회 내내 주목받았던 전남 순천고가 경기 광동고의 종료 직접 뼈아픈 자책골에 힘입어 챔프 명단 네 번째 칸을 채웠다. 제23회 백록기 MVP에는 강릉문성고 김정연(3학년), U-17대회 MVP에는 김용관(2학년)선수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취재팀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