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직접 관람한 최순호 부회장·오규상 회장

천연잔디구장 선수 기량 발전에 큰 도움 줘
백록기는 쾌기한 환경·지원 잘 이뤄진 대회

"백록기전국고교축구대회가 오랜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학원 축구의 미래가 밝다고 본다"

제23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현장에 현재 한국 축구를 상징하는 양대 산맥을 만났다. 26일 백록기 결승전 참관을 위해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은 한 목소리로 '백록기 역할론'을 강조했다.

최순호 부회장은 "모든 대회를 시작부터 끝까지 안전하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그런 면에서 이번 백록기는 참여하는 선수나 감독, 심판 등 관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지원이 잘 이뤄진 대회"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름을 맞아 같은 시가 여러 전국대회가 열리고 있지만 제주에서 열리는 백록기의 23년 역사는 다른지역 100년 역사에 버금 간다"며 "정통성도 대단하지만 백록기의 무대인 서귀포시의 천연 잔디구장 등 완벽한 인프라는 자라라는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환경 덕분인지 백록기가 배출한 스타가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를 뛰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며 "지역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 성년을 넘은 백록기가 제주는 물론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준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서귀포시 성산읍 출신인 오규상 회장도 백록기에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원년 대회부터 매년 백록기 현장에 개근하는 등 숨은 후원자로 활약하고 있다.
 
오 회장은 "제1회 백록기 대회 때 정몽준 축구협회장의 방문을 추진해 전국적 관심을 받게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 중 가장 뜻 깊은 대회인 만큼 앞으로도 홍보와 지원 가능한 부분에 대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교인 경신고가 모처럼 백록기 결승에 올라와 반가웠지만 제주 지역팀들이 부진해 아쉬웠다"며 "학원 축구 현실에서 제주 팀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을 잘 안다. 백록기를 바탕으로 관계자들이 합심해 내년에는 '어게인 1998'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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