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의 입 속 위생상태가 좋지 못할수록 폐렴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결하지 못한 의치 사용과 수면 중 의치착용은 고령자에게 폐렴위험성을 2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치과 류재준 교수는 "흡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 내 수분을 유지하고 혀와 입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구강세정이 필수"라며 "의치를 사용하는 경우 하루한번 깨끗이 닦고 수면 중에는 반드시 발포성 의치세정제를 넣은 물에 담가둬야 한다" 고 설명했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 폐렴은 세균 및 바이러스의 감염이나, 약제에 의해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지만 구강위생이 불량한 상태에서 음식물이나 타액, 치태가 혼합된 구강 내 이물질이 기도와 폐로 들어가면 구강 내 존재하는 세균과 이물질로 인해 흡인성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이물질이 기도나 폐로 들어가면 기침을 하거나 섬모작용, 즉각적인 면역반응 등으로 기도를 보호해 쉽게 폐렴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연령이 증가하고 면역기능이 약화된 노령에서는 이물질에 즉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기 쉽다.
 
류 교수는 "고령 뿐 아니라 연하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인 인지장애, 뇌졸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그 위험에서 더 취약하기 때문에 노인요양시설에서의 구강위생관리와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며 "노인들의 적절한 구강위생관리가 흡인성 폐렴 발병률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수명연장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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