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이 내년 당내 대선 후보 및 총재 경선전에 뛰어들기 위한 채비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어 여권의 경선구도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고문은 내달 17일 시내 여의도 63빌딩에서 후원회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후원행사를 열어 사실상의 경선 출정식을 치를 예정이며, 후원회 이후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행사도 계획중이다.

박 고문은 22일 "그동안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했으나 경선에 나가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면서 "내달 17일 행사는 순수한 후원회로 치르고 별도로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지만 정치일정에 대한 당내 논의가 빨라지면 후원회를 공식 선언의 기회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호남 출신이라는 점과 경선을 치를 돈이 없다는 점 때문에 고민해왔으나 최근 2차례 특보회의에서 격론을 거친 끝에 경선에 출마하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고문은 후원회에 앞서 오는 23일 서울지역 핵심 지지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의 지지자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갖고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한 측근은 "출마여부에 대한 내부 논의와 여론수렴을 거친 결과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면서 "내달 개최할 후원회는 동원청중이 전혀 없는 순수한 지지자들만으로 치를 생각이며 여타 대선주자들이 관광버스로 사람들을 대규모로 동원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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