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은 22일 제6차 남북장관급회담 결렬과 관련, "북한이 회담내내 강경한 태도로 나와 아예 회담을 하지 않으려 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북한 군부 강경파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관료출신 의원모임인 한백회와 상록회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은 개방을 통해 경제적 이익과 미국으로부터 국제적 지위를 인정받는 것이 목적인데 우리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미국이 강경기조를 펴니까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판단, 강경기조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했으나 북한이 앞으로도 회담은 계속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조만간 금강산 육로관광, 경의선 철도 복구, 임진강 홍수조절문제 등 대북관련 정책을 백서를 통해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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