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방안의 윤곽이 드러났다. 
 
국토교통부가 개최한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도민설명회에서 용역을 맡은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 컨소시엄은 3개 대안을 제시했다.
 
공항인프라 확충 계획에서부터 완공까지 약 10년(2015~2025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용역진은 1단계로 2020년 공항 수용능력을 3000만명으로 확대(현재 2500만명)하고 추후 2025년까지의 항공수요를 감안, 수용능력을 추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용역진은 활주로 1본이 시설돼 있는 제주공항에 1본을 추가하는 방안, 기존 공항을 폐쇄하고 활주로 2본을 갖춘 신공항을 건설하는 안, 기존 공항을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을 갖는 제2공항을 짓는 방안을 내놓았다. 
 
용역진은 어느 대안이든 첨두시간의 슬롯(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이 현행 40회에서 68~70회로 늘어 최대 4500만명까지 공항이용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용역진은 1~3단계 입지검토를 거쳐 오는 11월까지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결정,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3개 대안 가운데 기존 공항 폐쇄를 전제로 한 신공항 건설은 실현가능성도 낮을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도민들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에서 신공항 부지를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한국공항공사가 총 23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 내년부터 2018년 3월까지 주기장·계류장·여객청사 등을 늘리는 공항인프라 확충 단기 개선방안을 내년부터 2018년 초까지 시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용역진은 공항 소음피해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관광발전을 위한 기반시설로도 꼭 필요한 제주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하는데 가장 알맞은 방안을 도출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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