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위주 작품서 자유로운 소재·색감 사용 '이색'
8월4~23일까지 카페 '낯선눈으로 보다'서 전시

▲ 강부언 작 '비양도'.

대작 위주로 그림을 그려온 작가가 붓의 힘을 뺏다. 그동안의 형식을 깬 또 다른 도전인 셈이다.

한국화가 강부언 작가(55)의 이야기다. 강 작가는 오는 8월4일부터 23일까지 제주시 아라동 소재 여행문화카페 '낯선 눈으로 보다'에서 '낯선 나들이'란 주제의 개인전을 연다.

강 작가의 대표작인 '삼무일기'를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발 가는 대로 맘 가는 대로 종횡무진 화폭을 채워보았다"고 말하는 강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자유로운 작품 30여점이 전시됐다.

특히 묵직한 선과 무채색을 일관했던 예전 작품과 달리 밝은 느낌의 색감을 넣거나 가벼운 터치의 선이 색다르게 전해져 온다.

실험은 '붓질'에 그치지 않는다. 전시장이 아닌 '카페'를 선택, 관객과의 거리를 좁혔다. 그는 이를 두고 '모험'이라고 표현했다.

강 작가는 "이번 전시는 쉽지 않은 낯선 나들이"라며 "작업 내내 새로운 시도 앞에 설렘을 감추는 소년 같은 감정이 됐다"고 전했다. 이소진 기자

▲ 강부언 작 '돌담아래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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