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서 레드카펫 행사…80m 움직이는 데 2시간 걸려

7번째로 한국을 찾은 톰 크루즈(53)는 여전했다.
 
수많은 팬들을 지나치지 않고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악수나 포옹을 하는가 하면 팬과 팔짱을 끼거나 어깨동무를 하고 '셀카'를 찍는 바람에 80m 길이의 레드카펫을 지나는 데 2시간이 걸렸다.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개봉을 맞아 크리스토퍼 매쿼리(47) 감독과 함께 방한한 크루즈는 30일 오후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몰에 마련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를 앞두고 서너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축하 공연이 끝나고 오후 6시께 크루즈가 입장을 시작할 때는 이미 2천여 명이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과 무대가 내려다보이는 2∼5층에 꽉 들어찼다.
 
방한 때마다 확실한 팬 서비스를 보여줘 '친절한 톰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이날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선글라스를 벗더니 당장 사인을 시작했다.
 
 
그는 팬들이 내미는 '미션 임파서블' 포스터나 전작 DVD, 부채 등에 사인을 하고 몸을 돌려 함께 사진을 찍었으며 손을 내미는 이들과는 악수를, 양팔을 벌리는 이들과는 포옹을 했다.
 
한쪽 줄의 사람들과 만나고 나서는 다른 편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입구 쪽으로 되돌아갔고,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자 정장 상의를 벗고 셔츠 소매를 걷어붙이더니 다시 사인을 시작했다.  
 
선물을 준비한 팬도 많았다. 팬들은 이번 작품의 대표 액션 장면으로 꼽히는 비행기 장식을 한 케이크 등을 건넸고 크루즈는 놀라는 표정으로 이를 받으며 감사를 표시했다.
 
2시간 넘게 레드카펫을 지그재그로 오가며 팬 서비스를 펼친 끝에 무대에 오른 크루즈는 환호성을 지르는 사람들을 향해 한국말로 "사랑해요"라고 외치고 나서 "이 자리에 서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번 레드카펫 행사는 대구, 대전, 울산, 전주, 제주 등 15개 도시의 상영관에서도 중계됐으며 부산 상영관과는 이원생중계로 연결됐다. 
 
크루즈는 부산에 모인 관객에게 "부산은 덥다던데 잘 지내고 계시냐"고 인사하고 "부산에 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이번 방한 기간 어느 할리우드 스타보다도 많은 자리에서 팬들과 만나고 있다.
 
레드카펫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소녀시대 티파니가 리포터로 나선 인터뷰에도 응했다. 이 인터뷰 화면은 31일 밤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 방영된다.
 
크루즈는 31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상영 이후 관객과의 대화(GV) 자리에도 참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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