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의견 10% 불과…세비예산 유지해도 ‘증원 반대’
37%가 ‘지역구 의원을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 줄여야’

국회의원 정수 확대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은 국회의원 정수를 오히려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5주차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수’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줄여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9%였으며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는 ‘제도 변경을 하더라도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자가 60% 내외이고 무당층에서도 그 비율이 54%에 달했다. 다만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늘려도 된다’(34%)와 ‘줄여야 한다’(35%)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특히 기존 국회의원 세비의 총예산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의원 수를 늘려도 되는지를 물은 결과 75%가 ‘그래도 늘려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17%의 응답자만이 ‘늘려도 된다’고 답했다.

또한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할 경우 ‘지역구 의원을 늘리고 비례대표 의원을 현재보다 줄여야 한다’는 37%, ‘지역구 의원을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16%로 나타났다. ‘현재가 적당하다’는 응답자는 29%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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