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다녀오셨나요? 일찍 휴가를 떠난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주 휴가를 계획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휴가를 떠났다가 갑작스런 사고나 배탈, 설사 등으로 사방팔방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 고생한 경험들 한두 번씩 있으실 겁니다. 요즘이야 편의점 등 상비약을 판매하는 곳이 많아 수고로움을 다소 덜 수 있게 됐지만, 막상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 당황해 적절히 대처하기 힘듭니다. 이때 미리 챙겨놓은 '상비약'이 있다면 이만큼 고마운 것도 없겠죠.
 
여행 시 챙겨야 할 상비약으로는 △해열·진통·소염제 △지사제·소화제 △종합감기약 △살균소독제 △상처 연고 △모기 기피제 △멀미약 △일회용 밴드 △고혈압·천식 등 평소 복용하는 약 △소아용 지사제 및 해열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상비약을 챙기셨다면 그 다음은 제대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겠죠. 먼저 상비약 사용 전 제품 설명서에 기재된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쓰임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사용할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약을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세요. 
 
또한 약의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 시 상비약을 챙길 때 대부분은 집에 있는 의약품을 가져가게 되는데요. 만약 챙겨 간 의약품이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라면 약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겠죠. 또 약이 변질됐을 경우에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여름휴가는 가족과 함께하게 되는데요. 이때 가족마다 필요한 약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일행 중에 고혈압, 당뇨, 천식 등의 만성질환으로 매일 약을 복용해야 하는 분이 있다면 여유로 며칠 분을 더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 시 짐을 챙기다 보면 가져가야 할 물건들이 점점 늘어 짐을 줄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짐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상비약의 박스 포장을 벗겨 내거나 다른 용기에 덜어 가곤 하는데요. 하지만 박스 포장을 벗길 경우 해당 약의 용량 및 용법 등의 주의사항을 확인하기 어렵고, 약의 품질이 저하되거나 다른 약과 혼동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원래 포장된 상태로 챙기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은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해 상온에 보관해야 하는데요. 여행 시 짐을 야외에 보관하거나 배낭을 메고 이동해야 할 경우 갑작스런 비나 불볕더위에 약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지퍼백 등 방수와 방습이 가능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해외여행을 할 때는 해외에서 증상이 악화돼 병원이나 약국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를 대비해 만성질환자는 자신의 병명과 현재 상태가 영문으로 기술돼 있는 처방전을 준비해둬야 합니다. 또 처방전은 해외여행 시 항공기 탑승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염제, 내복약, 외용연고 등의 의약품은 항공기 객실과 위탁 수화물에 반입이 가능하지만, 국제선의 경우 액체·분무·겔류의 의약품은 필요한 용량에 한해 반입이 허용되기 때문에 처방전 등의 증빙서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쿠키뉴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