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치단체와 생산자 단체가 감귤대책회의 후 올해산 감귤부터 왁스처리를 하지 않겠다고 결의했으나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도내 시·군 자치단체와 농·감협, 독농가, 상인 등은 지난해 10월 감귤처리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올해산 감귤부터 왁스를 처리하지 않고 출하키로 결정했다.

또한 이들 단체들은 지난 9월에도 회의를 갖고 무왁스 처리계획을 재차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 단체들의 비장한 결의와는 달리 감귤 출하량의 98%이상이 왁스처리후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대책회의 자체가 생색내기용 회의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실제로 올해산 감귤이 21일 현재까지 10만6289톤이 출하됐으나 이중 10만톤 이상이 왁스처리후 출하된 것으로 유통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이 감귤대책회의 결정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다른 지방 공판장 경매사들이 왁스처리 감귤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무왁스 처리 감귤의 장점을 집중 홍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다른 지방 공판장 관계자들이 번번이 왁스 처리된 감귤출하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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