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분석 결과 자금 역외유출 심각

'관계형 금융기관'인 지역 상호금융 기능 회복을 통한 서민 경제 지지 방안을 서둘러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는 12일 '최근 제주지역 상호금융조합 영업의 주요 특징과 시사점' 주제 제주경제브리프를 통해 지역에 있어 상호금융기관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상호금융조합은 농협·수협·산림조합의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을 통칭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2개 점포가 운영되고 있는가 하면 82만3000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는 등 지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시중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 상품 운영 등으로 전국 대비 높은 증가율을 유지, 최근 3년간(2012~2014년) 지역 예금취급기관 총 수신 내 비중을 48.6%나 키웠다.

하지만 이렇게 조성한 자본 상당수가 건전성 규제 강화.LTV 규제 단일화 등 제도적 제약에 밀리며 '역외유출'되면서 지역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됐다. 심지어 GRDP 대비 제주 지역 상호금융조합 자금 역외유출 비율이 26.2%로 8개 시·도 평균(14.1%)을 앞지르는 상황이다. 여기에 보수적 자금 운용으로 중·저신용 등급에 대한 대출 비중을 줄이면서 서민 금융 공급기능 약화가 우려됐다.

이들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통한 서민 신용 대출 활성화화 더불어 △지역 기반산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산업 육성 등 지역 개발사업 참여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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