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일 연기자 한경선 씨가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 씨의 사인은 뇌혈관이 파열돼 혈액 일부가 유출되는 뇌출혈이었다. 뇌혈관이 막혀도 문제다. 뇌혈관이 막히는 현상을 뇌경색이라고 한다. 2007년 가수 방실이를 쓰러트린 것이 뇌경색이었다. 방 씨는 뇌경색 후유증으로 전신마비 증세를 겪었으며, 현재까지도 재활치료 중이다.  
 
뇌출혈이건 뇌경색이건 뇌로 공급되는 혈액과 산소의 양을 줄어들게 해 뇌 조직이나 뇌 세포가 괴사되는 결과를 불러온다. 뇌출혈과 뇌경색을 한 데 일컬어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일부의 경우 사망에 이르거나 전신마비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앓기도 한다. 주목할만한 것은 앞서 언급한 한경선 씨나 방실이 씨 등 뇌졸중으로 불운을 겪은 연예인들이 주로 여름에 쓰러졌다는 점이다.
 
여름철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사망률은 2.1%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잇다. 영국 런던대 연구팀은 여름철 온도와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돼 발생하는 뇌졸중은 흔히 겨울철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한여름에도 뇌졸중 위험성은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13년 공개한 뇌졸중 환자의 월별 발생현황을 보면 추위가 시작되는 12월 19만명 이상의 질환자가 발생했다. 같은해 7월과 8월에도 뇌졸중 질환자가 19만명을 웃돌아 한여름의 뇌졸중 위험도 높다. 
 
뇌졸중은 한국인 단일질환 사망률 중 1위인 위험질환이다. 폭염이 계속되면 인체는 체온조절에 돌입한다. 땀을 배출하는 것도 체온조절 활동의 일환이다. 혈액 역시 체온을 낮추기 위해 피부 아래 모세혈관으로 모여든다. 혈액이 한 곳으로 모이는 현상은 장기화됐을 때 장기나 근육에 일정하게 공급돼야 하는 혈액순환의 기본 원칙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는 여름철 뇌졸중 위험성을 유념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평소 코를 골거나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3고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도 뇌졸중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족력이나 뇌졸중 병력을 갖고 있는 사람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을 보다 정밀하게 검사해볼 수 있는 경동맥내중막두께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뇌로 향하는 목 양쪽의 두 줄기 동맥 경동맥은 내중막두께가 두꺼울수록 뇌졸중 발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뇌졸중 위험군에 속한다고 판단된다면 평소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조절해 체내에 불필요하게 남는 중성지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평소 격한 운동보다는 인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칼륨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해줄 수 있다. 인체의 나트륨 함량을 잘 조절하면 혈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혈관건강을 돕는 건강기능식품도 있다. 씨스팜이 프랑스에서 공수한 멜론SOD 성분은 프랑스 예방의학센터가 실시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 1년 이상 꾸준히 섭취했을 때 경동맥내중막두께를 감소시킨 효과가 있었다. 특수 공법으로 생산된 칸탈로프 멜론 추출물에 밀단백 코팅을 더한 밀단백코팅 멜론SOD는 인체의 항산화시스템을 복원함으로써 항산화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내에는 혈관팔팔피부팔팔이라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돼 있다.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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