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화나트륨 섞인 비 주의 내용…환경부 "가능성 전혀 없다" 일축

중국 톈진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관련한 루머가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중국의 미국대사관에서 공지한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맹독성 물질 시안화나트륨 700t이 폭발로 인해 모두 사라졌다"며 "오늘 내일 사이 비가 올 것 같다. 피부에 빗물이 묻지 않게 조심하라. 만약 비에 노출될시 즉시 옷을 세탁하고 또한 샤워도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해당 게시글에는 또 "모든 불이 소멸될때까지 10일정도 걸린다고 한다. 공기중에 뭐가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때까지 비에 관한 주의사항을 꼭 지키는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안전대책"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번 폭발 사고로 유출된 시안화나트륨(청산소다)은 도금·제련·살충제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소문이 사실일 경우 문제가 심각하지만 우리나라 관계 기관들은 가능성이 거의 없는 루머로 일축하고 있다.
 
17일 환경부와 기상청에 각각 확인한 결과, 지난 12일 이후 중국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온 바람이 전혀 없는 데다 톈진이 평양 정도 위도이기 때문에 맹독물질이 바람을 타고 넘어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에 위치한 대기 측정소를 비롯해 백령도·수도권 측정소에서도 아직까지 평소보다 심한 오염물질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바람은 남서풍으로 중국 내부에서 북쪽 방향으로 불고 있다"며 "시안화나트륨 대부분이 폭발할 때 연소됐고, 남아 있다 해도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해당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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