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광철 정형외과 의사 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2015년 8월 1일 동아시안컵 여자부 축구 중국과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심서연 선수가 다리가 꺽이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결과는 전방십자인대 완전파열로 나왔다. 무릎인대 손상은 스포츠인구와 교통사고의 증가 등으로 빈번해지고 있으며, MRI와 관절경 등의 정밀검사가 점차 보편화 되면서 진단의 정확성도 높아졌다.

무릎의 인대 손상은 운동경기도중 태클 등 직접적인 외상에 의해 발생되는 경우와 달리던 중 갑작스런 방향전환이나 감속시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몸의 방향이 바뀌면서 무릎인대에 과도한 장력과 부하가 발생하여 간접적으로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이어주는 띠 모양의 강한 섬유조직으로, 무릎인대는 여러개로 구성되 있지만 그 중 중요한 인대는 무릎을 전후좌우로 어긋나는 것을 잡아주는 네 개의 인대가 있는데 내측측부인대, 외측측부인대, 전방십자인대, 그리고 후방십자인대이다.

무릎인대 손상의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게 된다. 인대손상을 1~3도로 평가하게 되고 3도 손상은 인대의 완전 파열을 의미한다. 경미한 1도 손상은 휴식, 냉찜질 등으로 치료하게 되고 중등도의 2도 손상은 무릎 보조기나 깁스 고정치료를 한다. 심한 3도 손상은 수술적 치료를 해서 인대를 복구시켜야 한다.

인대 손상을 제대로 치료 안하면 관절이 덜렁거리는 관절불안정이 나타나 만성통증은 물론 반월상연골이 파열되고 관절연골이 마모돼 관절이 닳아버리는 후유증이 나타난다.

근육이 튼튼하면 인대까지 힘이 전달되지 않아 인대 손상이 적어지고, 유연성이 떨어져서 관절이 뻣뻣하면 인대 손상이 잘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운동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평소에 관절의 근력과 유연성 운동을 해주는 것이 인대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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