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약용작물 중 처음…이르면 연말 공고 결정 기대

'제주 섬오가피'가 지역 '약용'작물로는 처음으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에 도전한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 제주지식재산센터는 20일 상의 회의실에서 '제주 섬오가피 지리적표시 단체 표장 등록'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제주 자생식물인 '섬오가피'는 그동안 학계 등을 통해 타 지역 제품에 비해 수분 및 유분상태 개선효과는 물론 항염증.항암.면역 활성 등 기능성을 검증받아왔다. 특히 제주의 경우 타 지역과 비교해 유기물 함량이 2~4배 높고, 용적밀도가 낮아 오가피가 뿌리 내리기가 쉬운 형질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품질의 오가피가 생산되고 있는 점이 강점이다.
 
이런 제주 섬오가피의 품질 및 명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9월까지 생산농가들을 주축으로 한 법인 결성 및 정관 구성 작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출원을 위한 우선심사 신청 등 10월 중으로 등록 작업을 마무리, 이르면 올해 안으로 공고 결정을 받는다는 복안이다.
 
한편 제주에서는 제주 지역 1차 산물 중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된 상품은 제주돼지고기(2009년), 제주옥돔·추자도 참굴비·제주톳(이상 2010년), 제주전복(2012년), 제주우뭇가사리·제주은갈치(이상 2013) 제주한라봉(2015년)이 있다.
 
섬오가피 외에 제주고등어·제주방어·제주홍해삼·제주성게 등 4개 품목에 대한 작업도 진행중이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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