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월드컵 경기장 개장기념 행사를 앞두고 서귀포시가 교통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관람인원 4만2000명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사상 유례없는 대 혼잡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장내 657대를 비롯, 신시가지 주변 8017대, 경기장 외곽 1650대 등 총 1만324대 규모의 주차장 시설을 마련했다.

시는 또 총 64대의 경기장 연계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한편 시내버스 6개노선 370회, 시외버스의 경기장 경유 및 노선연장 운행 등 대중교통수단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관람객들이 분산돼 경기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경기시간 전후로 집중될 것이라는데 있다.

시가 타 지역 개장기념행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기념 축구경기 30분전에 관람객의 70%, 경기 종료 후 30분 이내에 90%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시는 이 모든 대책이 관람객중 50.6%인 2만1250명이 승용차, 40%인 1만6800명이 버스 등 대중교통을 각각 이용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그러나 과연 예상대로 대중교통 이용률이 40%에 이를 것인가는 불투명한 상태로 이에 못미칠 경우 교통혼잡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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