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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협상' 남북, 오후 고위급접촉 재개…'합의도출' 주목"입장차 계속 조율"…10시간 마라톤협상서 팽팽한 기싸움
'지뢰·포격도발'에 대한 北태도변화 없으면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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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3 (일) 10:48:37 | 승인 2015-08-23 (일) 10:50:03 | 최종수정 2015-08-23 (일) 10:49:59
   
 
  ▲ 남북이 22일 오후 6시 판문점에서 고위급 접촉을 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10개월여 만에 다시 대면했다. 북한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2014년 10월 4일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영비 오찬장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북은 2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북측의 포격도발로 촉발된 일촉즉발의 군사적 위기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고위급접촉을 재개할 예정이다.
 
남북은 전날 오후 6시30분부터 이날 새벽 4시15분까지 거의 10시간에 걸쳐 마라톤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해소하지 못하고 이날 다시 접촉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고위급접촉에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북측에서는 군내 서열 1위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대남당당 당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대표로 나선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새벽 긴급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후 3시부터 다시 접촉을 재개하기로 했다"면서 "상호 입장의 차이에 대해 계속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해 남북간 입장차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 남북관계 상황을 전반적으로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접촉이 22일 오후 6시부터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려 10시간 넘게 이어졌다. 회담을 마친 23일 오전 4시 55분께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의 차량이 서울로 향하고 있다.  
 
10시간에 가까운 협상에서도 남북이 구체적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최근 군사적 대치상황의 원인과 해법에 대한 팽팽한 기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협상 과정에서 서울과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받으면서 수차례 정회를 하고 때로는 수석대표끼리 일대일 접촉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간에 야식을 먹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이미 남북 고위급접촉 이전부터 지난 4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생한 지뢰도발과 20일 DMZ 일대에서의 포격도발에 대해 "남측의 조작극"이라며 자신들의 소행을 전면 부인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접촉에서도 북측은 자신들의 소행을 부인한 채 최근 남북간 긴장고조의 원인이 남측의 대북 심리전 방송에 있다면서 즉각적인 중단과 확성기의 철거를 주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북측의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 대한 시인과 사과, 책임자 처벌 등이 없는 한 대북 심리전 방송은 중단할 수 없다면서 북측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 민경욱 대변인이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이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도발로 한반도 긴장 고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고위급 접촉을 22일 전격적으로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하면서 23일 오후 3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남북 고위급 접촉 협상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협상 의제와 관련해서도 민 대변인은 "최근 조성된 사태의 해결 방안과 앞으로의 남북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면서 최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 해법은 물론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의 행태로 볼 때 북측이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을 쉽게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날 추가 접촉도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대북심리전 방송이 중단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힌 시한(전날 오후 5시) 이후에 남북이 극적으로 협상테이블에 마주앉고, 이날도 접촉을 이어가기로 함에 따라 직접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 
 
남북이 1차 접촉을 토대로 내부 전략을 가다듬은 뒤 다시 얼굴을 맞대는 만큼 해법도출을 위한 묘안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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