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신규 등록주들이 큰폭의 시세차익을 내고 있는데다 등록을 미뤘던 알짜 기업들이 증시 상승을 계기로 공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최근에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갈 곳을 찾지 못했던 부동자금이 공모시장에 유입되는 징후도 포착되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지나치게 높아진 청약경쟁률로 배정 주식수가 크게 줄어든데다 신규등록 기업들의 주가도 게걸음을 면치 못해 기대만큼의 투자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공모주만을 선호하는 전문 투자자들 외에도 공모주 청약열기에 편승하는 세력의 매수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최근 객장을 찾거나 전화 문의를 하는 투자자들의 60~70%는 공모주 청약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 공모주 청약을 받은 12개사는 평균 590.9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배정받는 주식수는 터무니없이 적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910.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림테크 투자자들은 주당 2800원에 최고청약한도인 4만주를 청약하기 위해 5600만원(청약증거금율 50% 적용)을 투입했지만 고작 12만400원어치인 43주를 배정 받는데 그쳤다. 등록 후 주가가 2배 오른 뒤 처분해봐야 12만여 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증권 관계자는 “지금의 공모주 청약 열풍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며 “실제 청약 과열로 전체 공모주의 65% 물량을 가져가는 일부 기관과 청약자금에 따라 이자수익이 늘어나는 주간사 증권사만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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