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픈 세번째 정상
올 시즌 들어 3승도 챙겨
김세영·유소연 공동 3위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세 번째 정상에 등극했다. 

리디아 고는 2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밴쿠버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22번째 대회인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을 확정했다. 

연장 첫 홀에 나선 리디아 고가 파로 마무리 한 반면 루이스는 보기에 그쳐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는 15세 4개월 2일의 최연소 나이에 우승을 차지해 세계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만 이번 대회 우승은 프로전향 후 첫 우승 기록이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4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클래식에 이어 시즌 3승을 챙겼다. 

이날 마지막라운드를 공동 1위로 시작한 리디아 고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쳐 5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루이스에게 연장기회를 만들어줬다. 

이밖에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8언더파 280타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또 재미교포 앨리슨 리(19)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5위를 기록했고 허미정(26)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2위, 김효주(20·롯데)와 이미향(22·볼빅), 이일희(27·볼빅), 지은희(29·한화)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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