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두 달째 미약하나마 호전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102를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2003∼2014년 장기평균치)인 100을 웃돌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 사태로 지난 5월 105에서 6월에 99로 떨어졌다가 7월(100)부터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생활형편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대체으로 긍정적인 인식과 전망이 늘었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0으로 전달 대비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98로 1포인트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100으로 변동이 없었고,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06으로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71), 향후경기전망(87), 취업기회전망(88) 지수는 절대 수준은 여전히 낮았지만 1∼8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저축과 가계대출에 관한 현재 상황 인식 및 전망은 전월과 대체로 비슷했다. 
 
 
한편 물가상승률과 연관된 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 지수는 132로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 지수와 임금수준 지수는 각각 116으로 3포인트씩 하락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변화에 대한 인식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6월 5개월째 2.5%에 머물다가 7월에 0.1%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제자리 수준으로 돌아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의 응답 분포를 보면 물가상승률이 0∼1%를 보일 것이란 응답이 7.7%, 1∼2%를 예상한 응답이 26.1%로, 전월 대비 각각 0.7%포인트 상승했다.
 
2% 미만의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61.0%), 집세(43.1%), 공업제품(31.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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