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이 다른 개최도시와 호주 등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획이라는 잇단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서한문을 서귀포시에 보내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9월 서귀포시를 방문, 강창학공원내 연습경기장에서 베이스캠프를 차리겠다고 밝혔었다.

잉글랜드 관계자들은 이 자리에서 다음달 1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에서 예선전을 치를 경우 서귀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겠다고 시와 가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축구종주국이라는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유치하려는 각 개최도시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 상암구장이다, 제3국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라는 보도들이 뒤엉키면서 당초 가계약을 체결한 서귀포시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서귀포시가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사실여부를 질의한 결과 브라이언 스캇 잉글랜드축구국가대표팀 교통숙박담당부장이 보도 자체가 사실무근이라고 서신으로 통보해 왔다.

브라이언 스캇씨는 서신에서 “한국에서 예선을 치를 경우 분명 서귀포시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계획이다”며 “만일 일본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일본내 아와지가 베이스캠프지로 유력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캇씨는 지난 9월 가계약된 내용과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하고 최근 잉글랜드 베이스캠프 유치와 관련된 잇따른 언론보도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조추첨 결과에 따라 베이스캠프 문제를 최종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경우 서귀포시에 베이스캠프를 치는 것은 시간 문제다”며 “만일 잉글랜드가 아니더라도 서귀포시를 베이스캠프지로 원하는 국가들이 많아 베이스캠프 유치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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