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제주의 고용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된 통계청의 '2015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의 고용률이 시단위 지역 중 4년 연속 전국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고 한다.

이는 전국 평균을 10% 이상 상회하는 결과로, 특히 관광과 관련이 깊은 서비스업종의 기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이 곳에서 나고 자란 우리 지역 청년들의 행복한 삶이 펼쳐질 장소이기에 고무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부분도 있다.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는 청년들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20~32세 청년들의 전출인구는 8500명 가량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 졸업 예정자나 취업을 준비하는 연령대인 25~29세의 전출인구는 약 3000여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제주지역 산업구조의 균형을 통한 일자리의 다양성과 그 품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JDC가 조성하는 첨단과학기술단지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주 청년들이 일할 기회를 만들고 있다.

모바일 생태계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다음카카오, 디스플레이를 제작해 미국시장으로 판매하는 온코퍼레이션, 전기차 공공보급 시장을 노리는 한국전기차서비스 등 126개에 이르는 유명·건실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현재 총 고용인원만 1650여명, 지역내총생산(GRDP)의 9%가량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와 함께 6500명 정도의 직접고용효과가 기대되는 신화역사공원 역시 지역 청년들의 고용을 준비 중이다.

최근 제주지역 4개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람정제주개발에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기로 했다.

특히 제주대에는 국내 최초로 복합리조트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재학기간 중 복합리조트와 관련된 실질적인 전문성을 배양하게 되고,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신화역사공원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래 주역인 도내 중·고등학생의 체계적인 전문성 강화를 위해 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인프라 교류협력, 스마트 외국어 교육프로그램 제공, 외국어 강화 프로그램 운영 협력, 도내 특성화고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투자기업 설명회, 소외계층 학생 대상 사회공헌 교육기부 등을 추진한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드라마 '미생'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러 매체에서는 '고용 낭떠러지'라며 청년들과 그 가족들을 걱정시키고 있기도 하다.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청년들의 선배로서 노력하고자 한다.

JDC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제주의 청년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다.

청년의 행복이 가족의 행복이고, 가족의 행복이 모여 제주의 행복이 될 것이다. 신명나게 일 할 수 있도록 제주도민의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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