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부상 등 2012년 61건→2014년 343건 급증

▲ 한라산 조난 및 부상 사고가 3년 새 462% 증가, 등산객들의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소방당국이 등반 중 부상당한 환자를 후송하는 모습. 사진=제주소방서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맞아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면서 안전사고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1일 제주소방서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한라산 조난 및 부상 사고는 지난 2012년 61건에서 지난해 343건으로 3년 새 462.2% 급증했다.
 
특히 구조인원 또한 같은 기간 73명에서 774명으로 10배 이상 늘었으며, 이 중 모두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유형은 갑작스런 운동으로 인대나 손상되는 '염좌'가 가장 많으며 탈진, 골절이 뒤를 잇는 것으로 집계됐다.
 
탐방로별 조난 및 부상사고는 지난해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가 각각 154건(45%), 149건(43%)으로 10건 중 8건 이상을 차지했다.
 
성판악의 경우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으며, 관음사는 코스 난이도가 높아 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소방서는 산악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에서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소방공무원 4명과 의용소방대원 20명으로 꾸려진 안전지킴이는 가을 산행철 기간인 이달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활동하며, 등산객을 대상으로 산악사고 예방수칙 및 인명구조·응급처치 교육, 등반 전 혈압 등 건강 체크 등을 실시한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건강 체크를 통해 신체 이상이 발견된 등반객들에게는 등산 자제를 요청하는 등 선제적 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며 "등산 전 사고를 막기 위한 행동요령 숙지 등 한라산 방문객들의 안전 의식 또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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