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지수상 안정세 유지…생활물가 떨어져
식탁부담 고공행진 지출빈도 따른 체감 격차 ↑

'0%대'라는 물가 상승률이 '가계부'에서는 실없는 메아리가 되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소비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의 '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수상 물가 안정세가 유지됐다. 2013년 8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0~1%대 상승률을 벗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체감물가와 밀접하다는 생활물가는 꼬박 1년째 전년 동월과 비교해 0%대 아니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런 흐름과 달리 가계부 쓰기는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무상보육 기저 효과에 이어 기름값 인하 영향이 물가를 좌지우지 하며 지수 체감도를 떨어뜨린 탓이다. 
 
담뱃값 인상까지 반영하면 물가지수가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셈이지만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사정은 심화됐다.
 
실제 지출목적별로 식탁물가를 결정하는 신선식품과 의료, 외식, 생필품 등 가계와 밀접한 항목은 전년 동월 대비 줄상승했다. 기타상품.서비스(3.6%)와 가정용.가사서비스(3.4%)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도 3.2%로 뒤를 이었다.
 
육류 지수가 지난해 9월에 비해 10.9% 올랐는가 하면 채소.해조류 4.3%, 과일 2.9% 등 우유.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교통부문이 7.7%나 하락했지만 자동차용 LPG(자동차용·-22.4%)나 경유(-18.2%), 휘발유(-13.4%) 등 연료와 자동차 수리비(-6.2%) 영향이 컸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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