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공사 순연, 원자재 공급 차질 등 영향
민간 부문 선전 속 관급 계약 등 순연 불안감

제주 지역 건설 경기가 '여름'을 탔다.

올해 예정됐던 중.대형 공사가 순연된 데다 레미콘 등 원자재 공급 차질 등이 맞물리며 7월 일단 숨을 골랐다.
 
1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회장 이시복)의 지역 건설경기 동향자료를 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도내 종합건설회사 439개사 중 268개 회원사가 신규 도급(계속 공사 제외)한 공사는 총 365건에 5822억3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액 기준으로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동주택과 숙박시설 등 민간 부문 선전으로 증가세는 유지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가라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큰 폭으로 위축됐던 공공 부문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태다. 6월까지 전년 동월대비 10%나 감소했던 사정이 7월 8%로 줄어들었지만 향후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가뜩이나 예년에 비해 토목 공사 물량이 줄어들며 업계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환경자원순환센터와 조천 우회도로 마지막 구간 발주가 계속해 순연, 올해 사업이 어렵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등 반등은 힘들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심지어 1년 두 차례 진행되는 관급 계약 역시 미뤄지고 있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민간 부문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도 지난달 전년 대비 112%던 증가폭이 7월 102.0%로 둔화됐다. 이 역시 레미콘 등 원자재 수급난 문제까지 맞물리며 탄력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점이 우려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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