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8명…백혈병 포함 매년 7.4%씩 증가
막대한 치료비 가족 부담…지원·도움 절실

도내 소아암 환자수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향한 경제적 지원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도내 환아수는 지난 2010년 111명(백혈병 53명)에서 2011년 121명(〃63명), 2012년 126명(〃66명), 2013년 135명(〃71명), 2014년 144명(〃74명), 올해 148명(〃76명)으로 연평균 7.4%씩 늘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에게 학습지도·교통비로 올해 4300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해 8월 설립된 제주대병원 지역소아암센터 운영비로 1억9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환아 가족들에게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의료비 지원은 오히려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연간 지원되는 의료비와 대상 환자수는 2011년 3억7518만원(49명)에서 2012년 3억5569만원(46명), 2013년 2억6714만원(45명), 2014년 2억4414만원(43명) 등으로 지속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서야 상반기 2억561만원(2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환아 가정중 저소득층이 많은데다, 가정형편이 괜찮다 하더라도 수년간 보호자의 지속적 간병이 필요해 부모중 한명이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대부분이다.
 
이에 따른 생계 위협으로 이혼 등 사회문제까지 발생하면서 예산지원 확대와 행정지원을 받지 못하는 가정에는 민간단체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의료비 신청자격이 되는 경우 예산상황에 따라 지원이 늦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아예 못받는 경우는 없었다"며 "자격기준에 못미치는 가족에 대해서는 복지기관 등과 협업해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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