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502만평이 외국인 소유…전국 7번째로 높아
최근 5년 새 40.8%나 증가…공시지가도 62.7%↑

최근 5년간 제주지역의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이 무려 40.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영철 의원(새누리당·홍천·횡성)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10~2014년 외국인 국내 토지 소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제주지역의 외국인 보유토지는 502만9667평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7번째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의 면적은 경기도가 4022만20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3671만9000㎡), 경북(3570만6000㎡), 충남(2126만8000㎡), 강원(2087만4000㎡), 경남(1740만9000㎡), 제주(1662만7000㎡) 순이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2010년 1181만3000㎡(357만3432평)에서 지난해 1662만7000㎡(502만9667평)로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40.8%의 면적증가율을 기록했다.

또한 도내 외국인이 보유한 필지는 2010년 1183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만119곳으로 5년 새 755.4%가 증가했으며 공시지가 기준으로도 2010년 2822억원에서 지난해 4590억원으로 62.7%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최근 급속하게 유입되고 있는 중국인 투자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황 의원은 설명했다.

황 의원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취득하는 토지 건수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며 "부동산 시장의 건전화를 위해 체계적으로 외국인들의 토지와 부동산 거래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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