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환·서호·호근동 1위 혁신도시 영향 분석
69개 지역 중 15곳 평균 상회, 집값도 ↑

읍·면·동을 기준으로 올들어 제주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법환·서호·호근동'이었다. 성산읍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 내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서귀포의 위치를 확인했다.

2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지가변동률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귀포를 중심으로 산남 땅값이 산북에 비해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점으로 7월까지 법환·서호·호근동 누적 지가상승률은 3.26%로 제주지역 평균(2.09%)보다 1%포인트 이상 앞질렀다. 상반기 제주 지가변동률은 전국 평균(1.07%)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1.8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해당 지역은 현재 혁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 등 당분간 땅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위인 성산읍의 지가상승률도 3.20%로 가팔랐다.

세 번째로 지가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은 삼화택지개발지구 내 도련1·2동으로 올 상반기만 2.8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영향으로 서귀포시 평균 지가상승률은 2.23%로 제주시 1.97%보다 높게 형성됐다.

이밖에도 표선면(2.64%)과 서홍동(2.63%), 노형·해안동(2.48%), 하효·신효동(2.43%), 조천읍(2.41%), 연동(2.39%), 대정읍(2.36%), 남원읍(2.30%), 구좌읍(2.27%), 애월읍(2.23%), 아라1·2동(2.23%), 삼양1·2동(2.14%) 이 제주 평균 보다 땅값이 오른 지역으로 분류됐다.

올 초만 하더라도 '마이너스'로 시작했던 추자면과 일도1·2동 역시 7월까지 각각 0.45%, 0.82%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지역 부동산 전체에 연쇄 상승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됐다.

땅값 상승은 고스란히 집값으로 연결됐다. 8월 기준 주택매매가격 조사에서 서귀포시 상승률이 0.83%를 기록하면서 전국 상위 10위(8위)에 올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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