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권 위조지폐를 제작해 도내에 유통시킨 범인은 여고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3일 자수한 제주시내 모 고등학교 1학년인 K양(16·제주시)을 통화위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양은 수학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월 중순께 자신이 다니는 교회에서 컴퓨터와 스캐너를 이용, 1만원권 지폐 30장을 제작한후 이를 사용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K양은 부모 이혼으로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중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자 경비를 마련키 위해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9일 안덕지역에서 발견된 5000원권 위조지폐 제작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나 K양은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K양의 진술과 지난 22일 인천에서도 도내에서 발견된 5000권 위조지폐와 일련번호가 같은 위폐가 추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5000원권 위폐는 인천에서 제작된 뒤 도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양은 교사와 면담과정에서 자신이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해 왔음을 밝혔는데 교사의 권유에 따라 이날 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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