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이 24일 `보도 제813호"를 통해 장관급회담 남측 대표인 홍순영 통일부장관을 집중 비난했다.

25일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조평통 서기국은 `보도 제813호"에서 "복잡한 정세속에서 어렵게 마련된 제6차 북남상급(남북장관급)회담이 겨레의 기대와는 달리 결실 없이 막을 내리고 역사적인 6.15공동선언이 채택된 이후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계속되어오던 당국 대화 자체가 중단되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남측 당국의 무성의와 특히 북남 상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의 분별없는 반북대결 자세에 있다"고 홍 장관을 규탄했다.

`보도"는 또 홍 장관이 지난 22일 한 간담회에서 제6차 장관급회담이 결렬된 것이 북의 회담 자세 때문이라고 밝힌데 대해 "흑백을 전도하는 애당초 말도 되지 않는 소리"라고 반박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보도"는 이어 "남측 수석대표 홍순영이 민족의 운명, 6.15북남공동선언과 당국대화의 운명보다도 자기 목 건사만을 생각하고 있다는데 대해서는 그가 저지른 행동이 말해주고 있다"며 "홍순영이 현 당국의 통일부장관인지 야당의 통일부장관인지 가려볼 수 없게 하고 있다"고 공박했다.

`보도"는 끝으로 "우리 측은 이미 남측 수석대표 홍순영이 우리의 대화 상대가 되겠는가 하는 문제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데 대해 밝힌 바 있다"면서 홍 장관이 당국간 대화를 결렬시킨 모든 책임을 지고 민족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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