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동향조사 결과 양파·양배추 증가
대체작목 한정…선제적 수급 조절 나서야

제주 월동채소에 대한 선제적 수급 조절 작업이 요구됐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1차 조사 때와 달리 양파와 양배추 재배 면적은 늘어나고 마늘과 월동무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양배추는 최근 4년간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폭락을 겪었지만 다시 심겠다는 농가가 늘었다. 전년(1799㏊·11만6900t)보다 생산규모(1931㏊·11만9700t)가 늘어나며 올 1월 300㏊·1만9000t 상당을 산지 폐기하는 등 홍역을 치렀다.하지만 최근 출하중인 고랭지 작황 부진으로 시장 가격이 오르면서  제주 양배추 재배 의향 면적 증가(전년대비 3.5%)에 영향을 미쳤다.
 
양파 역시 여유는 없는 상황이다. 2012년 가격파동을 겪었던 제주 양파는 이후 계속해 배배 면적이 감소(2013년 740㏊·4700t, 2014년 828㏊·5400t, 2015년 612㏊.3만9000t)하는 등 수급을 조절했다. 하지만 타 지역 생산량 증가(2014년)와 정부 수매 물량 시장 방출(2015년)으로 '가격 앓이'를 했다. 여기에 올해 전년 대비 높은 가격(15㎏ 기준 1만1000∼1만2000원)을 형성했던 것이 농심을 움직였다. 제주에서만 2016년산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의향)이 전년 대비 26%나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6% 늘어나는 상황에 제주가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반면 2년 연속 처리난을 겪은 월동무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3.1%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9월말까지 파종이 가능하다는 변수를 제외하고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1.5%, 서귀포시는 3.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파.양배추 재배 의향이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증가가 예상됐던 마늘 재배 면적은 계속해 감소, 전년 대비 0.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고 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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