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대 산부인과 의사·제민일보 의료자문위원

쌍둥이는 2개의 난자에서 두 아이가 생기는 이란성 쌍둥이와 하나의 수정란이 나눠져 똑같은 유전자의 성격을 갖게 되는 일란성 쌍둥이로 분류된다.

최근 10년 동안 쌍둥이 출생이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유는 고령임신 증가와 난임 등의 문제로 시험관 아기 등 생식보조술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쌍둥이 임신의 경우 일반적인 임신보다 조산,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빈혈, 산후 출혈 등 합병증 가능성이 높아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한 제왕 절개 수술 가능성이 증가하고 단태임신보다도 선천성기형아가 될 위험이 2배나 높으며, 자궁내 발육부전과 성장불균형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임신 예후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란성과 이란성을 판단하는 진단과 정확한 임신주수를 먼저 추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임신중기에는 단태임신보다 자주 정기 검진을 받아 쌍둥이 임신에서 자주 나타나는 조산이나 임신중독증 등의 합병증을 예방하고 조기 발견해 치료하도록 한다. 임신 후기에는 두 태아의 성장이 적절한지 초음파를 통해 자주 점검하는 것이 좋다.

쌍둥이를 임신하면 단태아를 임신했을 때보다 영양 섭취에 더 신경써야 한다. 단태임신보다 300㎉ 정도 더 먹어야 하며 엽산과 철분, 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쌍둥이 임신시 대개 예정일보다 빨리 출산한다. 쌍둥이 임산부의 약 50%가 36주 이전에 분만하므로 미리 출산준비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쌍둥이 임신은 한 번의 임신으로 2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만 위험도 증가하는 만큼 임산부는 더욱 산전관리에 힘써야 한다. 많은 어려움을 겪는 쌍둥이 임산부를 위해 가족들의 배려와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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