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10번 홀서 동반 티오프

'제주의 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를 비롯한 세계랭킹 1위부터 3위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 동반라운드를 펼친다.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나란히 10번 홀에서 함께 티오프한다. 
 
현재 LPGA 투어 4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인비가 이번 대회마저 우승한다면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US여자오픈, 위민스 PGA챔피언십, 브리티시여자오픈, ANA 인스퍼레이션, 에비앙 챔피언십)'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달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거둔 리디아 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다승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에서 1위 박인비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여기에 올 시즌 우승 문턱에서 한국(계)선수들에게 번번이 무너져 단 1승조차 기록하지 못한 루이스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리디아 고는 대회 앞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세계랭킹 1,2,3위의 대결이라니 엄청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많은 갤러리들이 보러 올 것 같다"며 "좋은 샷을 만들고 싶다. 아시안 스잉 이후 3명이 함께 경기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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