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조한선 주연의 스릴러 영화 '함정'이 개봉 첫날 3위로 출발하면서 주말 극장가에서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앤트맨',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과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11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함정'은 개봉일인 10일 3만2천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 성적으로 출발했다. 
 
권형진 감독이 연출한 '함정'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정보를 무심결에 받아들이는 세상에서 벌어질 수 있는 범죄를 소재로 삼은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앤트맨'과 '베테랑'이라는 강자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마블 슈퍼히어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영웅의 탄생을 알린 '앤트맨'은 개봉 2주차에 들어서면서 정상을 지켰다. 
 
7만7천명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를 167만6천명으로 늘렸고 예매점유율(오전 10시 현재)도 38%로 1위에 있어 주말에도 박스오피스 수성이 유력하다.
 
개봉 한달을 훌쩍 넘은 '베테랑'은 여전히 2위에 올라 있다. 10일에도 5만2천명이 들어 누적 관객 수는 1천211만4천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와중에 이준익 감독의 사극 '사도'가 폭풍 전야를 알리고 있다.
 
'사도'는 오는 16일 개봉하지만, 영조와 사도세자가 갈등 끝에 빚어내는 비극을 묵직하게 그려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면서 기대감이 한껏 커진 상태다.
 
예매점유율도 이미 10%를 넘어 기존 개봉작을 제치고 3위에 올라 있다.
 
그 밖에 '기억 이식'으로 불멸의 삶을 살 수 있는 미래를 그린 할리우드 SF 영화 '셀프/리스', 닥터 드레·이지 E 등을 통해 미국 흑인 힙합 세계를 보여주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 안성기의 할리우드 진출작 '제7 기사단', 황정음·이종혁 주연의 로맨스 '돼지 같은 여자'도 이번 주 새로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다양성 영화들의 경쟁 역시 치열하다. 
 
민병훈 감독의 영화 '사랑이 이긴다'가 개봉일 2천700명을 모으면서 다양성 영화 중 1위에 올랐다. 개봉 전 시사 등을 통해 누적 관객 수는 이미 6천500명을 넘었다. 
 
가정의 붕괴와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룬 이 영화는 종교영화가 아니지만, 가족간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한국가톨릭문화원의 투자를 받아 만들어졌다. 
 
한주 전 개봉한 '미라클 벨리에'도 선전을 이어가면서 누적 관객 수를 9만9천500명으로 늘렸다.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음악영화에 대한 관객의 사랑을 재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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