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괴 선별 감귤출하도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가격절충이 안돼 일본 수출길이 막힌데다 국내가격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관내 중문농협과 서귀포감귤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부터 각 1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비파괴 선과기를 도입했다.

지난해 중문농협은 비파괴 선과를 통해 4340톤의 감귤을 출하, 3.75kg 관당 평균 3800원을 받아냈으며 칠십리영농조합법인도 2906톤을 출하, 평균 3800∼4600원의 가격을 형성했다.

이는 일반감귤 관당 2000원선보다 2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특히 관당 4600∼5600원으로 523톤을 일본시장에 수출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자국내 감귤풍작으로 지난해 가격으로는 곤란하다는 일본 바이어의 입장과 물류비용을 감안, 그 정도 가격은 받아야 한다는 중문농협 등의 입장이 엇갈리며 수출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결국 그만한 물량이 국내시장에 추가 출하돼야 하는데 문제는 국내시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것.

비파괴 선과기를 이용할 때 선별과정에 제외되는 감귤이 많아 일반 감귤보다 1.9∼2.5배의 가격을 받아야 하는데 그 선을 밑돌 경우 출하가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중문농협은 특품 감귤 2.5톤을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 26일 첫 경매에 나설 예정으로 어느선에서 가격 결정이 이뤄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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